산이 좋은 날

빈자리 허전해서 사진 몇장 오려 넣어 봅니다.

백지로 살까 무심히 사무실 달력을 보니 세월 참 빨리 갔다. 목요일이라 ............. 거창하게 신년 계획은 아니더라도 뭔가 목표하나쯤을 준비해야 하건만 그리 못하고 시간만 축냈다. 지금 내 상태는 하얀 백지다. 어쩐일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람이 되서 이래도 되는지 머리속은 부지런히 제 맘대로 ..

겨울은 뭐니뭐니 해도 추워야 제 맛이다. 그래야 두꺼운 외투 걸치고 호호 거리며 돌아 다니는 재미도 있지............... 요즘 날은 춥지도 그렇다고 기분 좋은 날씨도 아니다. 어정쩡한게 딱 감기오기 좋은 날이다. 아침 신문에 보니 엘리뇨현상으로 빙산이 녹아 여의도 8배 크기만한 얼음덩이가 바다에..

낮선 목소리 너 명길이 맞냐 누구세요 형이다 그랬다. 형이 맞았다. 그런데 목소리 마져 낮설다니 세월이 한스러울 만큼 우린 대화가 없었다. 먼 옛날 난 어린아이였고 형님이 대학생이었을때 그때 형님은 정말 좋은 형이었고 내겐 자랑스런 형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형은 내앞에서 사라졌고 세월..

새벽 5시 아내를 깨워 소래산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출발했습니다. 산아래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산을 향해 오르는데 마치 군부대 이동을 보는듯 인파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녕 해는 구름에 가려서 보지 못하고 사람만 산이 가라 앉을 만큼 많이 보고 왔습니다. 사람 마음은 다 같은 모양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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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베란다에 걸렸다. 멀건 해 그림자가 (日)날을 깨운다. 언제나 그렇지만 가장먼저 하는일이 현관 문열고 나가 신문을 챙긴다. 거실에 불켜고 신문에 눈을 맞추면 눈이 맑지 않아서 흐릿하고 답답한것이 노안임을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다. 오늘은 무슨 기사가 내 마음에 와서 맺힐까 병술년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