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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삶의 흔적 (855)
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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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찾는 산도 혼자 걷다가 여럿이 걸으니 새로웠다. 14년 이상다닌 산악회에서 번개산행으로 삼성산을 간다기에 참석했다. 전철 1호선 석수역에서 호암산공원으로 들머리 삼아 부부바위 석구상 국기봉 거북바위 삼성산 정상을 향해 가다 상불암쪽으로 내려가 무너미고개에서 서울대 수목원 안양유원지 관악역까지 걸었다. 산행하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보니 산행이 끝났다. 날이 더워서 쉬면서 들이킨 막걸리 몇잔에 컨디션이 안좋아 하산해서 뒤풀이는 참석하지 않았다. 풍경사진은 담지 않고 참석한 산 길동무들의 인물만 담았다. 누군가 술에 취한 내 모습을 담아 보내줘서 산에 간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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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차가 울컹울컹하더니 멀쩡해 운행했는데 다음날 출근하면서 계기판에 체크엔진 불이 들어온다. TG그랜져 10년이 되어가니 슬슬 부품들이 고장나기 시작한다. 캐니스터 어셈블리및 클로즐밸브와 휠터를 교환하면 체크엔진에 불이 꺼진단다. 그렇게 수리를 했다. 기왕 수리하면서 점검해서 문제있는 것들을 다 수리하고 나니 수리비가 402,000이다. 많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차를 고쳤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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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뵐겸 어린이날 이른 아침에 고향으로 향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니 동서천쯤가니 해가 뜨기 시작했다. 하행길에 왼쪽이 확실히 동쪽인지를 알게하는 해돋이다. 해는 안개속을 드나들며 날이 새고 있지만 고속도로는 그냥 안개속이다. 그렇게 달려 고창 순천간 고속도로에 들어서 장성터널쯤에 이르니 구름속에서 해는 용암처럼 붉게 끓고있고 안개속 산들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한마디로 장관이다. 담양인터체인지로 나와 조금 가면 집이다. 새벽 04시44분에 출발했는데 310킬로미터를 달렸어도 아직 07시25분이다. 안개없는 길은 나도모르게 날아왔나보다. 고향길은 속도를 가늠할 수 없게 온다.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버지소리가 들린다. 벌써 일어나 집안을 청소하고 계신다. 간..
산다는 것은 매일매일 가슴조이며 사는 일이다. 이유야 있지만 딱히 말할 이유가 없으니 다시 가슴을 더 졸이고 따끈한 아픔이 명치끝에 멍울지면 이것이 인생이라고 소리치는 것만 같다. 살아봐도 살아봐도 녹록치 않은 것이 삶인 것 같다. 명치끝을 치고 올라 목줄까지 대일만큼 아파야 사그라드는 일상의 두려움이 이젠 습관이 되어 그 마저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가슴 졸이다 호흡이 무거워지면 그런가보다 하게 된다. 2016년 언제가 썻던 글을 되새겨 보았다. 민민한 성격 순순한 성격 찰찰한 성격 결결한 성격으로 정의해 놓고 내 성격을 생각해 봤더니 민민하지 못하다. 순순하지 않다. 찰찰하고 결결하다.(까칠하다) 其政悶悶기정민민 其民醇醇기민순순 其政察察기정찰찰 其民缺缺기민결결 도덕경58장 특히 81장 天之道 利而不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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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그냥 피는 게 아니다 수줍게 몸을 꼬아가며 꽃 잎을 피운다. 그렇게 피는 봄 꽃을 옛 사람들은 소연(笑撚 -웃을소, 비틀연)이라고 표현했다. 경칩이라고 하니 산과 들에 봄 꽃이 가득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시작하는 봄을 걱정하게 하지만 머지않아 잠잠해질 것을 믿는다.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하루종일 봄을 찾아 다녔지만 봄을 보지를 못했네 芒鞋踏遍嶺頭雲(망혜답편롱두운) 집신(미투리)신고 구름덮인 고개마루 찾아 다니다 歸來笑撚梅花臭(귀래소연매화취) 돌아오는 길에 보니 매화꽃펴서 꽃향기 나고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봄은 나무 가지 끝에서 이미 한창이더라 당대의 비구니가 지었다는 오도송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작자미상이라고 한다. 시어들도 여러가지여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써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