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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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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휴간대 어디라도 다녀올거냐고 묻는다. 갈 만한 곳이 없다. 경치 좋고 적게 걷고 시원한 곳이 없을까 생각나는 곳이 한군데 있다.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다. 휴가철 도로사정을 감안해 새벽 4시50분에 나섰다. 부천에서 200킬로미터정도되는 거리다. 7시30분쯤 목적지에 도착했다. 정상 2킬로미터만 비포장도로고 비교적 길이 좋다. 육백마지기 이름처럼 산위에 넓은 들판이 펼쳐있다. 멀리까지 넘실대는 산의 출렁임과 구름 가둔 산골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내가 만족해 하니 좋다. 청옥산 정상이 가깝지만 무릅이 시원찮은 아내와 갈 수없어 다음 행선지로 정선 아우라지 로 향했다. 일찍 나선 만큼 시간은 넉넉했다. 아우라지 가는 길에 백룡동굴 안내판이 보인다. 그냥 핸들을 돌려 가고 있다. 예전 단양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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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보니 고척교 앞 안양천변에 벚꽃이 펴서 산책삼아 잠깐가서 그 길을 걸었다. 다른 곳은 아직 기미만 있을 뿐 피지 않았다. 조금 있으면 안양천 뚝 양옆으로 벚 꽃이 터널을 만들고도 남을 만큼 필 것이다. 계절은 어김없이 온다. 자연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지난해 그랬던 것처럼 때되면 반드시 찾아온다. 지금 이 순간에 내년을 기약해도 된다. 자연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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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6일 시흥갯골 미생의 다리를 넘어 시흥갯골생태공원을 돌아 주변 약10킬로미터정도 걸었다. 봄이 시작되면 맨 먼저 수양버들이 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갯골은 갈대가 수북해서 더욱 봄 색이 도드라지고 아름답다. 산책로 주변으로 쑥이 지천이다. 간혹 쑥캐시는 분들도 보였다. 날이 좋아서 많은 상춘객들이 보이고 생태공원에는 작은 텐트들이 즐비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봄이다. 이 꽃샘추위지나고 나면 진달래도 벚꽃도 만개할 것이다. 아마도 한 주 지나면 봄이 화려하게 피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