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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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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안양천 단풍이 빗물에 젖어 진하다.화려한 모습에 빗물이 들어 묵직한 어둠이 배었다.하늘도 흐리고 마치 비라도 뿌릴 것 같은 분위기다.어제 하루 집안일이 있어 출근하지 않았다.하루를 쉬고 출근을 하는데도 마음에 단절이 없다.똑 같다. 습관처럼 운전대를 잡고 출근길의 대열에 있다.가을은 깊어지며 색색의 모습들로 물들고 퇴색한다.어느새 사무실 주차장에 도착한다.점심 시간에 잠깐 걸어보았다. 고척교에서 서부간선도로를 건너가는이씨다리까지 왕복 4킬로미터 47분 정도 걸렸다.단풍이 든것도 있고 아직 푸른 잎 그대로 인것도 있다.잠시 햇살이 비추면 화려한 색을 드러내기도 한다.안양천변 뚝길은 봄철에는 개나리꽃, 벚꽃을 시작으로 사시사철아름다운 길이다. 올 가을 단풍도 이렇게 봤다.
마음이 짠하고 기분이 잔잔하게 아리다. 사람의 관계란 것이 그런 것같다.지인이 큰 수술(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표정에는 두려움이 역력하다.위로의 말도 못하고 보냈다. 내일 입원을 해서 곧 수술을 한다고 한다. 열심히 사는 분이라 더 마음이 쓰이고 아프다. 사는 모습이 진실 된 분이라 늘 응원하게 되는 사람이다.마음 가는 아픔이 더하지 않게 수술이 잘 되기를 바란다.
어제 산행하고 늦게 버스에서 내리는데 전 날과 달리 찬 바람이 쌩하니 코끝이 얼얼했다.옷을 단단히 조이고 목을 쑥 집어넣고 걸어가는데붕어빵이 보여서 얼마나 반갑던지 달려가서붕어빵을 샀다.크림이 들어있는 것과 팥이 들어있는 것 두가지가 있었다.가격표를 보니 3개에 2000원이다. 요즘 붕어빵 보기가 힘들다. 가격에 상관없이 반갑고 고마워서크림과 팥 들어있는 것으로 두봉지를 샀다.찬바람을 가르며 아내와 같이 먹을 생각으로 날듯이 걸었다.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내와 단숨에 3개는 먹어치우고 나머지는 아꼈다. 이제 추억속 길거리 음식들도 차츰 사라져 가는 터라가격 상관없이 반갑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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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오대산 상원사적멸보궁산행,상원사 월정사 선재길트래킹 *산행코스: 상원사주차장-상원사-중대사자암(비로전)-적멸보궁-상원사주차장-선재길-월정사주차장(월정사잣나무숲길왕복포함) *산행거리: 18킬로미터(휴대폰기록) 실제거리는 약 15킬로미터정도 *산행시간: 4시간40분소요 -산행이야기- 오랜만에 오대산 비로봉에 오를 기대를 갖고 참석했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어서걱정은 되었지만 눈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설악산,오대산국립공원 고지대지역은1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한달간 출입통제라고한다.비로봉을 오르기는 틀렸다.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선재길을 걷는 팀과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 다녀와서선재길을 걷는 코스로 나뉘어 산행을 시작했다.상원사주차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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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순식간에 물들었다.산으로 공원으로 단풍을 찾아다녔지만 가을 냄새가 부족했다.출근길에 보는 단풍이 훨씬 짙게 물들어 있었다.퇴근하고 발코니에 나가 창밖 물든 단풍들을 봤다.잎이지고 가지가 드러나고 울긋불긋 여기저기 쏟아지고 날렸다.카메라를 가져와 좀더 멀리 가까이 찍어봤다.가까이서 진한 가을냄새를 맡았다. 좋다 가을이다.
지난 밤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가졌다.낯선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뜻밖의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고아무렇지 않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좋은 느낌으로 일정시간을보내왔기 때문일 것이다.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대학시절 인간관계론을 배운적이 있지만 조직에서의행태를 통해 계획하고 실행하고 조정하고 통제하는 과정을 통해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것이었다.그러나 인문학적인 것이나 마케팅적인 것이 답을 주기도 한다.250의 법칙과 마을이론이 생각났다.미국의 전설적인 자동차세일즈맨 조.지라드가장례식 조문객에게 보낼 장례카드의 숫자와예식장의 남녀하객수의 공통점으로발견한 250명이라는 숫자를 통해어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숫자가250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이것을 통해 “한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