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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이 글은 歐陽脩가 嘉祐 4년(1059) 53세 때 지은 것이다. 그는 이해 봄에 繁多한 開封府尹의 직무에서 물러나 다시 龍圖閣學士가 되어 淸閑한 官務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을에 이 글처럼 淸爽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名篇을 지을 수 있었는데, 이 글에는 인생에 대한 그의 思索이 녹아들어 있다.賦는 문체의 하나로, 韻文과 散文이 결합된 문체이다. ≪文心雕龍≫ 〈詮賦〉에서는 그 특징을, “≪詩經≫에 六義가 있으니 두 번째를 ‘賦’라 한다. 賦란 펼친다[鋪]는 뜻으로, 文采를 펼쳐서 사물을 체현하고 뜻을 서술하는 것이다.” 하였다. 漢나라 때 성행하였다. (雕 새길조 독수리조 , 鋪 펼포 가게포) 〈秋聲賦〉歐陽脩歐陽子方夜讀書러니 聞有聲自西南來者하고 悚然而聽之曰 異哉라 初淅瀝以蕭颯이러니 忽奔騰..
명심보감1. 繼善篇 《경행록》에 말하였다.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어느 곳에 살든 서로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마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회피하기 어렵다.” 2. 天命篇 《玄帝垂訓》에서 말하였다. “인간의 사사로운 말도 하늘이 듣는 것은 우레와 같고 어두운 방 속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귀신의 눈이 보는 것은 번개와 같다.”3. 順命篇공자가 말하였다. “죽고 사는 것은 命이 있고, 富貴는 하늘에 달려 있다.”4. 孝行篇 《시경》에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아아 애닯다 부모님이시어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고 수고하셨다. 그 은혜를 갚고자 하나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어라.” 5. 正己篇 귀로는 남의 나쁜 것을 듣지 말고, 눈으로는 ..
天高日月明이요地厚草木生이라月出天開眼이요山高地擧頭라하늘이 높으니 해와 달이 밝고땅이 두터우니 풀과 나무가 자라도다.달이 나오니 하늘이 눈을 뜬 것이요산이 높으니 땅이 머리를 든 것이로다.東西幾萬里요南北不能尺이라天傾西北邊이요地卑東南界라동서는 몇 만리인가?남북은 자로 잴 수도 없어라.하늘은 서북쪽 가로 기울어져 있고땅은 동남쪽 경계가 낮도다.春來梨花白이요夏至樹葉靑이라秋涼黃菊發이요冬寒白雪來라봄이 오니 배꽃은 희고여름이 다가오니 나뭇잎이 푸르구나.가을이 서늘하니 노오란 국화가 피어나고겨울이 차가우니 흰 눈이 내리도다.日月千年鏡이요江山萬古屛이라東西日月門이요南北鴻雁路라해와 달은 천년의 거울이요강산은 만고의 병풍이로다.동과 서는 해와 달의 문이요남과 북은 기러기들의 길이로구나.春水滿四澤이요夏雲多奇峯이라秋月揚明輝요冬嶺秀..
출근길에 보니 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맞다. 벚 꽃이 졌다. 풍성하던 꽃 송이는 없다. 아래 시 구절에 人生富貴亦百歲 歲月一去無由還 인생 부귀 누려봐야 백년이 고작이요 세월 한번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그려졌다 ------------------------ 한식무렵 시제를 지낸다. 올해도 주말 시제 참석차 시골에 간다 시제에 즈음하여 시 하나 찾아 옮겨보고 감상해본다. 가정 이곡의 가정집에서 한식날의 심회를 읊은 내용이다. 세월을 느끼게 하고 마음도 함께 짙어지는 것은 산소의 대열을 이끄시던 조부와 숙부 백부까지 다 떠나시고 아버지는 노환으로 거동을 못하신다. 이곡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도 같다. 李穀(고려시대 1298-1351) 이색 의아버지 한식날 홀로 앉아 심회(心懷)를 적다 지난해에는 한식날에 서산..
춘분일에 24절기와 음악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고 도표화함 近思錄集解 卷之九 禮樂과 刑政이 한 가지라도 未備된 것이 있으면 지극한 政治의 功을 이루지 못한다. 禮法을 만들고 敎化를 닦아 三綱이 바르고 九疇가 펴져서 백성들이 크게 화목하고 萬物이 모두 순해지면 朱子曰 綱은 網上大繩也니 三綱者는 夫爲妻綱, 父爲子綱, 君爲臣綱也라 疇는 類也니 九疇는 見洪範하니라 若은 順也라 此所謂理而後和也라 朱子가 말씀하였다. “綱은 그물 위의 큰 줄이니, 三綱은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고 부모는 자식의 벼리가 되고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는 것이다. 疇는 무리이니 九疇는 《書經》〈洪範〉에 보인다. 若은 순함이다. 이는 이른바 ‘다스려진 뒤에 和하다.’는 것이다.” 이에 음악을 만들어 八風을살펴보건대 《國語:춘추전국시대 여러나..
연초가 되면 신수들을 본다. 새로 맞은 한해의 날들이 좋은지 나쁜지 소원은 이루어지는 지 궁금한 것들을 묻고 싶어서 일것이다. 대표적인 것은 토정비결이다. 연초 토정비결을 훑어보고 구성을 다시 살펴봤다. 내용의 일관성이나 연관성 구체성이 없고 애매모호하다. 다만 기분이 좋을 수도 나쁠수도 있는 것들로 뒤섞여 있다. 세상이 흉흉하던 조선말 소위 왕조가 멸망하던 시기 살기 팍팍하던 시절 세상에 떠돌던 점서가 있었다고한다. 주역의 괘도 없었던 내용에다 알 수없는 사언의 말들만 있었다고 한다. 그 책에 주역좀 하는 사람이 조선 중기 유명했던 이지함선생의 호를 가져다가 붙이고 주역의 괘까지 붙여 그럴듯 해진 것이다. 토정비결을 보고 나면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좋기도하고 나쁘기도 하니 어디든 하나 걸린다. 세상살..
千字文(13절) 1절(하늘의 도) 5절 40자 天地玄黃 宇宙洪荒(천지현황하고 우주홍황이라) 日月盈側 辰宿列張(일월영측하며 진수열장이라) 寒來暑往 秋收冬藏(한래서왕하고 추수동장이라) 閏餘成歲 律呂調陽(윤여성세하며 율려조양이라) 雲騰致雨 露結爲霜(운등치우하고 로결위상이라) 2절(땅의도) 4절 32자 金生麗水 玉出崑岡(금생여수요 옥출곤강이라) 劍號巨闕 珠稱夜光(검호거궐이요 주칭야광이라) 果珍李柰 菜重芥薑(과진이내요 채중개강이로다) 海鹹河淡 鱗潛羽翔(해함하담하고 린잠우상이라) 3절(성인지도) 9절 72자 龍師火帝 鳥官人皇(용사화재요 조관인황이라) 始制文字 乃服衣裳(시제문자하고 내복의상이라) 推位讓國 有虞陶唐(추위양국은 유우도당이라) 弔民伐罪 周發殷湯(조민벌죄는 주발은탕이로다) 坐朝問道 垂拱平章(좌조문도하니 수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