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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삶의 흔적 (859)
산이 좋은 날

낙엽 진 초 겨울 푹신한 밟힘이 있다.반쯤은 앙상한 공원 단풍이 지고 호수 갈대꽃은 눈 처럼 날렸다.스산하다. 혼자가 아니어도 고독하다.천성인 것인가심장의 언저리가 얼얼하다.시리고 따끔거린다.몇 걸음 발끝에 마른 잎이 서걱이다.채인다.사철가 겨울 心情을 옮겨본다.이쯤이면 송년회다 망년회다모임들이 많다. "사후에 滿盤珍羞(만반진수)는不如生前一杯酒(불여생전 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반가운 사람들과 一杯酒아니면한 마음 이라도 나누고 싶다.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落木寒天(낙목한천) 찬바람에백설만 펄펄휘날리어 은세계 되고보면은월백 설백 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이 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들!이네한말 들어 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년..
訃告요즘은 부고가 문자나 카톡으로 온다.예전의 부고는 노란봉투에 담아 시골동네마다 돌아다니며 돌렸던 모습들이 생각났다.그리고 부고는 집안에 들이지 않고 아랫채의 허청틈사이에 끼워 두곤했다.어릴 적이라 부고만 보고도 무서웠었는데세상이 변하니 손안에 부고가 들어온다.삶의 단순한 일상이 되었다.안타까움이 있는 부고 그저 소식으로 받는 부고이런저런 부고를 받는다.오늘은 고교동기 모친께서 돌아가셔서부고를 받았다.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고가 와 있다.어느날 추석 어머니가 치매 기운이 있다해서서울로 모셔와 몇해 지극정성으로 모셨지만상태가 나빠져서 요양원에서 긴 시간 누워 만 계시다가 가셨다.자식의 도리로 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지만돌아가신 분을 생각할 땐 어쩌면 나은 것일지도 모른다.점심시간에 학교 동기와 함께 다녀왔다..

TV를 보다가 비상계엄선포했다는 자막이 뜨서 깜짝 놀라 이곳저곳 체널을 돌려봤다.21세기 지금시대에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79년 10.26사태에서 전두환이 발동한 비상계엄시대를(1980.05.17) 온 몸으로 체험한 세대인 지라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고교시절 학교정문앞에 장갑차가 총구를 학교로 향해 있었고학교 하늘에서 헬기가 뜨서 위협적이었다. 당시 고3이었던 우리는 귀가조치를 하는데 두명씩 짝을지어 교문을 나서야 했고 교문을 나서서 집에 가는 길에도 골목마다 군인들이막고 있어 골목을 돌고 돌다가 결국 학교에서 가까운 친구집에서 몇일을 지내야했다.그러면서 몇번을 들락거리며 기회를 봐 금남로쪽 하숙집으로 갈 수 있었다.그 이후 5.18을 비롯 무서운 상황들을 다 겪은 우리 세대들이라 고교동기들 ..

친구 딸 결혼식이 있어 광주에 다녀왔다.광명역A주차장에 주차하고 광주송정행07시55분 고속철을 탔다. 고속철구로금천에서 철로로 날아 든 승합차 사고가발생해 16분 지연출발했다.오송역과 익산역 두번 정차하고 광주송정에 도착한다.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예식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광주송정역사안에 있는임방울기념관을 둘러봤다.작은 공간이지만 국창 임방울에 대한 것을 조금은알 수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편은 좌석이 없어광주송정 1시22분 출발 익산까지만 좌석에 앉아오고 입석으로 왔다.입석으로 와도 빨리올라오니 좋았다. 광명역 3시9분도착.A주차장은 KTX승차권이 있으면 주차비 (15000/일)30%를할인해준다. 공영주차장인 A주차장만 그런다고 한다.민영주차장은(B,C,D) 하루 17,0..

연말 모임에 앞서 현 회장과차기회장이 역대 회장님들을모시고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다.오랜시간 모임을 해온 터라딱히 할 말은 많지 않다.식사하면서 만담의 시간이흘러갔다. 웃음과 정과 사랑을주고 받았다. 고마운 선배님들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제 그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차기 회장직을 맡았다.무겁지만 당연하게 받는다.갑자기 내린 눈으로 미끄럽고 추운데도 팔십이 넘은선배님도 오셨다. 감사하다.술에 붉어진 얼굴 만큼이나 마음도 후끈하니 행복하다.인간관계라는 것은 情없이는오래가지 못한다. 정든사람정든우리 情이란 마음이 한결같은 것이다. 선배님들의 情으로오랜시간 이어져오는 모임을잘 이어 받아가야한다. 부담이 된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정신을 차린다고 하지만 실수가 잦다.누구도 뭐라하는 사람 없지만 스스로에게화나고 실망스럽다.대충하지 않은 게 분명함에도 실수를 한다.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뭔가에 집중하려해도아니 집중했다고 하는데도 그렇지 못하다.고전에서 말하는 專一한 상태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 아니 전일한다고 하는데 산만하다.나이들어 몸이 맘같이 작동하지 않을 "때짜증나고 화나고 안타깝다.껍데기만 멀쩡한 요즘의 나이든 사람들의 현실이지 않을까 싶다.머리는 염색으로 감추고 아픈 곳을 말을 하지 않으면아무도 모르겠지만 스스로의 행동이나 결정들이 외부로 나타날 때의 실망감은 어쩔 수 없이 드러난다.서글프다.오로지 확인하고 묻고 하는 수밖에 없다.수습하는 일이 잦았던 지난 한 주간 이었다.

늘 그렇듯 언제나 반가운 친구들이다.그냥 웃고 떠들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많은 시간이 흐른뒤다.추억은 시간을 거슬러 다시 지금을 넘어 빠르게 지나간다.식사하고 커피한잔하고 호프한잔 하다보니 하루가 번쩍 갔다.